제목 훈장님, 선생님께.
이름 이하늘 등록일 2013-10-17 21:54:55
내용
안녕하세요.이하늘입니다.
졸업식때 찾아뵌다구 해놓고 못찾아뵈서 정말 죄송합니다.
갑자기 주위 환경이 바뀌고 외국으로 오게 되었어요.
뉴질랜드에 있다가 지금은 중국으로 와서 계속 살게 될것같아요.
말도 통하지 않지만 중국어를 배우면서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뉴스나 이런 한국 매체를 통해서만 한국의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막상 선생님이나 훈장님께 연락 드릴 방도가 없어 글을 써봅니다.
예전에 훈장님께서 저희에게 한 말씀중에 공부를 잘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고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청학동에 있을 적엔 그저 공부가 다라고 생각해왔었는데, 막상 세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네요. 그 누군가는 흘려들었을지 모를 말들이지만 제겐 시간이 지나 쌓이고 쌓여 커가면서 모두 깨닫게 되는것 같습니다. 모든 방면에서 최고가 되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공부만 잘한다고 훌륭한 것이 아니고, 마음가짐도 바라야 사람이 사람 답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오고보니 지난 제 잘못들과 불찰이 친구들에게, 선생님들께 너무너무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타지에서 와 외로운 동생들에게 조금만 더 따듯한 언니였다면, 저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던 선생님들께 조금 더 겸손한 학생이었다면.. 자꾸 후회들이 생겨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하지만 그런 실패들이 있었기에 점점 깨달아가고, 변해갈 수 있는 기반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비록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툴은 아이지만 조금 표현하려, 남들에게 친절함을 베풀으려 노력도 해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제가 어떤 어른이 되야할지 생각이 많아지는 가을 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남방 지역이라 아직은 조금 덥습니다. 한국은 조금 추워졌을 것 같네요. 그동안 제가 청학동에서 생활 하면서 저질렀던 실수들, 잘못들 모두 좋은 마음으로 혼내주시고, 타일러 주셨던 것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찾아 뵐 수 없지만 먼 훗날 제가 인격적으로나 현실로나 어느 위치가 되었을 때 쯤 꼭 찾아 뵙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이뤄왔던 것 들은 얼마 되지 않지만 이제부터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보려 합니다. 아무쪼록 훗날 뵐 수 있게 되는 날 까지 건강하게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훈장님, 선생님.
청학동대안학교 이하늘~~ 정말 오랜만이구나~
중국이라니,,, 그동안 변화가 많은듯하네!
음.. 하늘이는 이곳에서 말썽 많이 안피우고 잘했다고 생각되는데^^
무엇보다 글을보니 철이 많이 든것 같아 대견하고 뿌듯하단다. 타지에서 힘들고 외로울때도 많을텐데, 그럴땐 과거의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며 힘을 내곤 하여라.
예전에도 늘 이야기했듯이... 이곳은 언제나 잘하든 못하든 그자리에서 네편이란다. 세상에 든든한 내편이 있다는 것, 언제나 반겨주는 자리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사람은 행복한 것이겠지. 화이팅하고 늘 건강하여. 소식주어 고맙구나!
2013-10-20
17: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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