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할까 하다가 편지를 쓰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우리아들에게 몇자 적어보는구나.
건호야..
잘지내고 있지?
엄마랑은 주말마다 통화를 하고 있는걸로 아는데 아빠는 통 전화를 하지 못했구나. 아빠는 항상 건호한테 미안한 마음뿐이고 그 마음을 잘 표현도 못해서 아빠한테 서운한 감정이 많으리란 생각이 든단다.
그렇치만 건호야..
아빠는 항상 우리 건호만을 생각하며 이세상 그 누구보다도 우리 건호를 무척 사랑하고 있단다.
아빠가 멀리 중국에 떨어져 있어서 언제 시간이 날지는 모르지만 한국에 가게 되면 우리 건호랑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아빠의 바램은 우리 건호가 단체생활 잘 하면서 자립심을 갖는 것 그거 하나면 더이상 바랄것이 없단다.
요즈음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면서 건강하게 잘지내고
다음에 아빠가 또 편지하마.
안녕 아들아!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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